(앵커)다음 소식입니다.
전남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밥 문제로
오늘 하루 애를 먹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 때문인데
도교육청이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점심시간, 전남의 한 초등학교.
평소 식사 준비로 분주해야 할
급식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식단표도 없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밥 대신 빵과 음료가
지급됐습니다
◀인터뷰▶조현민 / 예향초 1학년
(김밥도 싸주셨네?)"빵만 먹지 말라고"
전국 단위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총파업에 전남에서는 전체의 14%인
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학교급식관련 노동자들.
전남의 144개 학교에서 급식 대신
도시락을 싸오거나 간식 제공이 이뤄졌고,
단축수업이나 현창체험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건
급식비와 위험수당 지급 등 임금 인상입니다.
임금이 없는 방학은 보릿고개와 다름없고,
10년까지만 인정되는 근속수당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대 조직국장
"위험수당은 이미 해주기로 했던 것"
(s.u)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전체 요구를 도교육청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무원 기본급 인상에 따라 당장 내년 필요한
55억 원도 정부가 일부만 메워주는 상태에서, 노조 요구까지 받아들이면 2백억 원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사헌 / 도교육청 예산과
"광주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숫자도 많고..."
노조 규모가 전남보다 더 큰 경기도를
비롯한 5곳은 이미 협상에 매듭을 지은
상태.
사태 해결 여부는 결국 전남도교육청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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