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산강 죽산보 인근 농경지의 침수 피해에 대해
국토부가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첫 피해가 발생한 지 5년만입니다.
국토부가 보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죽산보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은
한겨울에 난데없는 침수 피해를 겪습니다.
(인터뷰)
최병남/ 농민 (지난 2010년 광주mbc뉴스데스크)
"침수가 되면 이 새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면 노랗게 죽어버려요."
그리고 2년 뒤, 같은 곳이 다시 침수돼
보리농사를 다 망칩니다.
(인터뷰)
윤영동 (지난 2012년 광주mbc뉴스데스크)
"물이 차서 보리도 못 심고, 소 먹이는 사료도 못 묶고, 우리들은 바라보고만 있죠."
농민들은 4대강 공사 때문이라고 했지만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번번이 부인해왔습니다.
(인터뷰)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지난 2012년 광주mbc뉴스데스크)
"가을에도 평소 때보다 비도 많이 왔고요. 작년같은 경우에도 (영산강에) 담수를 했는데 그때도 다 보리 농사를 지으셨고요."
그런데 원인 조사 결과 이 갑작스런
지하수 수위 상승은 정말
죽산보 때문이었습니다.
4대강 공사가 원인이라는 결과에
익산청은 농민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예산 11억원을 확보해 보상에 나섰습니다.
지금은 실경작자를 가려
보상 대상자 규모를 파악하는 중입니다.
또 피해 농경지 40여 헥타르에 대해
땅을 높이는 객토 공사도 진행되고 있지만
실효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인터뷰)
최지현 사무국장/ 광주 환경운동연합
"배수 문제라거나 (땅) 50센티미터를 높인다 하더라도 영농에 피해가 없는 대책이, 대비가 될 수 있을지 그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죽산보 인근 농민들이
농경지 침수가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부터.
5년만에야 피해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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