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말 하지 않아도
소방관들 힘든 거 다 아시죠?
그런데 이런 소방관들이
소방서장의
운전기사 노릇까지 하고 있습니다.
'땅콩 회항'과 뭐가 다른 걸까요?
김진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 전남의 한 소방서
후문에서 검은 차량 한대가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20여분 뒤 소방서로 차량이 다시 돌아옵니다
차량 뒷좌석에서 내리는 이 남성은
소방서장입니다.
운전사에게 소방관인지 묻자 대답도 하지 않고 차량을 몰고 달아납니다.
확인결과 소방관이었습니다.
소방서장이 타고 출근한 차량은 관용차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녹 취▶ A 소방서 관계자
오늘만 타신거에요.//
전남의 또 다른 소방서장 관사 앞입니다.
10여분 넘게 대기하고 있는 승용차,
잠시 뒤 집에서 나온 소방서장은
익숙한 모습으로 차량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관용차는 아니지만
서장을 출근 시킨 남성은 역시 소방관.
차량도 소방관 개인 차량입니다.
◀녹 취▶ B 소방서 관계자
집 가까우니까.///
소방서장은
관용차량도 아니고 가끔 직원 차량을 얻어타고
출근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앞서 다른 소방서와 마찬가지로
소방서장을 태우고 출근한 소방관은 관용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입니다.
◀녹 취▶ B 소방서장
오늘만..//
관용차를 출퇴근할 때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소방관들은 여전히 개인차까지
동원해 소방서장을 출퇴근 시키고 있습니다.
s/u 이같은 문제가 두 소방서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 취▶ 소방관
있어서는 안되죠.//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은 고사하고
소방서장의 운전기사 역할까지 해야하는 것이
소방관들의 현주소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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