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사법부 판결과
역사적 평가를 뒤집는
전두환 씨의 궤변에 대해
정치권은 맹비난했습니다.

5.18 진상규명이 필요한 이유가
더욱 더 분명해졌습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씨가 '발포명령' 존재를 부정하고 5.18 때 의도적 양민학살도 없었다는 궤변을 이처럼 자신있게 늘어놓을 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5.18특별법으로 진행된 수사와 재판에서 자신을 추궁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발포명령자는 전두환'이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와 1996년의 검찰수사, 그리고 2007년 국방부 군과거사조사위원회가 나섰지만 모두 다 실패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사법적 판단과 역사의 평가가 끝난 사안이지만 자신의 '반론'을 담은 기록을 남겨놓음으로써
후대의 역사적 평가를 '논란'의 영역으로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인터뷰)김양래/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해야될 말과 안해야될 말을 구분해야 되는데 모든 걸 변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 자가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거죠."

정치권은 일제히 비난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각각 성명을 내고 12.12.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는 명백한 헌정질서 파괴행위인데도 이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전씨를 맹비난했고, 윤장현 광주시장도 비난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
"응징하지 않으면 이런 황당한 궤변이 우리 후손들을 혼란하게 하고 나라의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일들이 자행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오월영령들을 욕보이고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전두환씨의 회고록은 발포명령자 확인 등 5.18 진상규명이 왜 필요한 지 를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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