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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벌교천 하구에 희귀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인접한 순천만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 철새들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VCR▶
물 위를 박차는 새하얀 큰고니.
세 마리가 한 마리인 듯
우아하게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온 몸이 펄 투성이가 된 줄도 모르고
갯벌에 머리를 박고 먹이를 찾아 헤맵니다.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가
옹기종기 무리지어 있는 곳은
바로 벌교천 하구.
세계적으로도
10만 마리밖에 없는 검은머리갈매기,
보기 힘든 노랑부리저어새들도
3년 전부터 벌교천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영남/주민
"큰고니도 엄청 많이 왔었어요. 그리고 청둥오리도 많고, 아무튼 각종 새가 벌교천 하구로 많이 와요"
(스탠드업)
벌교천 하구에는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새섬매자기나 갈대 등이 많이 분포해 있어
철새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벌교천 하구 지역은
12년 전,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된 뒤
생태계가 더 건강해져
철새들의 먹잇감이 풍부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인철/중앙환경운동연합 습지dmz위원
"순천만에서는 큰고니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꾸준히..먹이가 부양 반면에 수넌만은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없어졌다.."
지난 2006년에는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순천만과 함께 국내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순천만보다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느 철새 도래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귀한 철새들이 찾고 있는 벌교천 하구.
호남의 새로운 철새 관광지로
자리잡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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