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비선실세'로 지목돼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오늘(31)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최 씨의 등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실망과 분노, 대통령 책임론 등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기차역에서도, 버스 터미널에서도.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하기로 한 오후 3시,
대합실에 모여앉은 사람들이
모두 숨을 죽인 채
텔레비전에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검은 모자와 옷으로 얼굴을 가린 최 씨가
시민단체와 취재진에 떠밀려
검찰청 청사 안으로 금세 자취를 감추자
시민들은 실망했다며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INT▶
장재영/ 광주시 북구
"검찰청 포토라인에도 안 서고 좀 그러네요. 오늘..무슨 말을 하는지 첫 마디가 궁금했는데..실망스럽네요."
◀INT▶
강옥주/ 광주시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죠. 자기네들 할 수 있는 거 다 풀어주고 난 뒤에 다 할 수 있게끔 해놓고 변명의 여지를 다 줬잖아요."
인파에 휩싸여 20여미터를 이동하는 동안
최 씨는 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조사실에 가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INT▶
심제청/ 서울시 양천구
"대통령이 뒤에서 비호해주지 않으면 저렇게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국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이면 무릎 꿇고 사죄하는 그런 모습이라도 보여야 되는데.."
◀INT▶
정찬재/ 미국 엘에이 교민
"나라 꼴이 말이 아니죠. 창피스럽고.."
'국정농단' 의혹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착잡한 심경으로
진상규명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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