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수로 몸을 씻고,
설거지도 생수로 하고......
무슨 귀족들 얘기가 아닙니다.
수도꼭지에서 흙탕물이 나오는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는
벌써 한달 넘게 이러고 있습니다.
아직 원인도 모른다는데
주민들은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송정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 3월 3일 뉴스데스크**********
세면기에 받은 수돗물이 누렇습니다.
이 수돗물을 사용한 정수기 필터에는
누런 이물질이 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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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수돗물이 나온 지 한달 여...
음식점은 수돗물 대신 생수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3백 리터 이상의 생수를 쓰는 이 식당은 LH에서 제공하는 생수를
수시로 가져다 나르는 불편이 일상이 됐습니다.
(녹취)혁신도시 음식점 상인/
"일하는 자체가 두번은 번거롭죠. 왜냐하면은
수돗물로 하면 바로 바로 해서 일할 수가 있는데 이거 가져오는 것도 일인거고 물이 단수가 되기도 하고 가끔식.."
아토피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혹시 탈이 나지 않을까
생수로 자녀를 씻기고,
과일과 야채도 생수로 다시 한번 씻습니다.
(인터뷰)박재형/혁신도시 아파트 주민
"밥 같은 것은 생수로 쌀을 씻어서 과일같은 경우도 그냥 우선 이쪽에서 나오는 물로 해서 생수로 씻어 먹고 했습니다."
세탁이나 목욕을 위해
나주 시내나 광주 남구를 오가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LH공사 등 혁신도시 3개 시행사들은
지난 27일부터 이런 폴리피그라는
특수 재질을 이용해 상수도관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탁수사고 대책반/
"주민들이 일종의 저희들이 청소도 하고 다 수질검사 의뢰를 해도 전혀 기준치 이하로 아무 문제는 없는데 주민들이 뭐랄까 불신이 있잖습니까"
하지만 수돗물에서
왜 흙탕물이 나왔는지 원인을 밝히지 못하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의행/혁신도시 음식점 상인
"일단은 영업적인 부분에서 손님들이 믿음이 안가니까 저희는 이렇게 하는데도 아무래도 꺼림직하죠.."
대책반은 수돗물을
언제부터 마셔야 된다고 고지할 지를 결정하지 못한 채 다시 한번 수질검사를 통해
주민 불신을 잠재운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수돗물을 계속 외면하면서
수돗물 공급 정상화는 당분간 힘들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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