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X 개통에 따른 '속도의 혁명'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지역과 거리적, 심리적
간격을 좁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호남등 동서를 잇는 노선은
경제성과 타당성 논리에 밀려
낙후되거나 신설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기자)
광주 송정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철도, 경전선,
총 연장 300.6킬로미터인데
경사가 심하고 곡선 구간이 많아
저속 디젤기관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평균 운행시간이 6시간 정도로
KTX가 다니는
비슷한 거리의 광주-서울 구간보다
4배 정도 걸리고
운행 횟수도 하루에 고작 3편뿐입니다.
◀INT▶ 이용 승객
'불편하다. 오래 걸리고.. 많이 다녀야 하는데'
화물 수송은
열악한 선로 탓에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 (그래픽)
부산에서 마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복선화와 전철화 작업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광주에서 순천 구간만은
여전히 단선에다 비전철 노선입니다. ******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의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데,
1936년 개통된 이후 70년 동안
한 번도 개량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INT▶ 광주시 박남연 교통건설국장
장흥과 해남 등 남해안 일부 지역은
아예 철도 교통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 (그래픽)
목포에서 보성을 잇는 남해안 철도가
지난 2003년 착공됐지만
경제성과 시급성이 떨어진다며 방치됐습니다 **
중단 8년만인 올해 가까스로
사업비 50억원이 반영돼 공사가 재개됐지만
2020년 완공은 이미 물건너 갔습니다.
남해안 동서축을 잇는 두 철도가
경제성과 타당성 논리에 뒷전으로 밀리면서
국토의 수평적 발전은 멀어지고
영,호남의 교통적, 심리적 거리감도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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