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전의 입찰 시스템을 조작해
공사를 대거 따낸
입찰 비리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전 서버에 불법 악성코드를 심어
사실상 입찰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검찰은
특정 업체들이
한전 전기공사를 독점하는 문제를 수사해
한전KDN 파견업체 직원 4명과
알선 브로커 2명 등
모두 6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한 검찰이
브로커와 공사업자 등
21명을 추가로 기소하거나 수배했습니다.
(투명 수퍼)
6개월 간의 수사를 통해
총 27명을 적발한 겁니다.
(스탠드업)
입찰 조작책들은
회사 밖에서도 입찰 자료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전 서버에 불법 악성코드를 심어
낙찰가를 조작했습니다.
불법 악성코드가
한전 서버를 엿보는
몰래 카메라 역할을 하면서
입찰 정보를 마음대로 주무른 겁니다.
입찰 비리는 지난 10년 동안
광주&\middot;전남은 물론
인천, 대구, 경기 등 전국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를 통해 공사업자들은
모두 133건,
계약금액으론 2천 7백억 규모의 공사를 따냈고
브로커와 알선책은
이른바 '성공보수' 명목으로
136억원을 받아챙겼습니다.
◀INT▶
김희준/광주지검 차장검사
한전은 뒤늦게
불법낙찰된 공사 가운데
계약이 진행 중인 45건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입찰을
허술하게 방치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긴 어려워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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