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매년 3.1절에는
기념행사가 열립니다만
3.1운동 사적지는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리포터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터)
광주의 3.1 만세 운동이 처음 발생한
부동교 밑 작은 장터.
역사의 현장이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쉽지
않습니다.
취재진도 찾지 못한 안내 표지판은
수 십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아니요. 처음 들었는데요. 뭔가 있으면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알긴 하겠죠. 근데 뭐, 아무것도 없으니까...
과거 숭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만세 시위를 준비했던 옛 숭일학교 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학교가 이전하면서
3.1운동과 관련한 흔적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광주, 전남지역의 3.1운동 관련 사적지는
광주 4곳, 전남 34곳으로 모두 38곳,
몇 년 전 한 대학교에서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흔적조차 찾기 어렵거나
안내판 하나 없는 곳이 서른 곳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혁 / 광주지방보훈청 현충관리시설
등급을 분류를 했을 때 현충시설로서 가치가 좀 떨어지는 그런 부분들은 현충 시설로 지정을 하지는 않되, 혹시 나중을 위해서 모르니까 별도로 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광주기독병원처럼
옛 제중원의 역할이 그대로 이어진 경우,
항일운동 시절 『조선독립광주신문』을
등사하던 흔적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보존,관리되는 사적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음성인터뷰)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어떤 기록물이나 유적지를 복원하는 것은 옛날 사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우리들의 투자죠.
정부와 시민, 모두의 무관심 속에
3.1운동의 혼이 담긴 장소들이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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