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면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이로 인해 낙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64살 윤경순 씨는
저녁 모임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가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얼어 있는 도로 위를 걷다가 미끄러지면서
뼈에 금이 가고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윤경순/낙상 환자
"일어나려고 하니까 막 발목이 아프더라고요. 일어나려고 하니까 발을 못 디딜 만큼 아팠어요. 그래서 계속 여기는 통증이 오고 한기가 들고.."
34살 박 모씨도 광주에 15센티미터의 눈이 내린
지난 19일 저녁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박 OO/낙상 환자
"머리를 찧었거든요 화단 모서리에..피가 많이 나서 119 불러서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지난 이틀새 광주,전남에서 빙판길 낙상사고로
119를 통해 후송된 환자만 40여 명
지난 19일 새벽에는 65살 김 모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눈은 그쳤지만 이면도로는
이렇게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 사고를 당하게 되면 활동량이 떨어져
사망률이 30%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변재욱/광주 선한병원 정형외과 원장
"전체적으로 근력이 떨어져 있으시고, 보행을 하는데 있어서 몸의 균형을 잡는 능력도 떨어지시고, 넘어지는 순간에 균형을 다시 잡고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시기 때문에 한 번 넘어지게 되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집앞 눈 치우기' 조례가 있지만
이를 지키는 건물 주인들은 일부에 그쳐
유명무실인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또 다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노약자 등 낙상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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