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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강 올 들어 첫 조류주의보 발령

송정근 기자 입력 2015-08-07 09:30:47 수정 2015-08-07 09:30:47 조회수 3

(앵커)
영산강 녹조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환경당국은 먹는 물 아니라고
손 놓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죽산보 상류 모습입니다.

강물은 온통 녹색으로 변했고,
강가 주변엔 녹색 띠가 생겼습니다.

(스탠드업)
죽산보 뿐만 아니라
일주일 전 녹조 현상이 나타났던 영산포는
녹조가 더 심각해 지는 등
영산강 전체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를 호소합니다.

(인터뷰)강석암/나주시 시민
"영산포에서 승촌보로 운동하러 다니면 약간의 냄새가 지금 나고 있어요. 그런 부분이 좋지 않습니다."

녹조가 심해지면서
죽산보 구간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수질예보제가 발령됐습니다.

(CG)수질예보 중 관심 단계인 죽산보는
녹조를 유발하는 클로로필-a 수치는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독소물질을 배출하는 남조류 세포수가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녹조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영산강의 수질 악화가 주변 환경, 주민 생활권
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
질을 개선하는 정부 당국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환경당국은
영산강은 상수원이 아니어서
녹조가 확산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대응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녹취)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적극적으로 녹조를 제거하고 (녹조 제거제를)
살포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식의 대응은 없어요. 원칙적인 차원에서 이 조류들이 먹고 사는 영양염류들이 인위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정도입니다."

수질 악화 뿐만 아니라
물의 흐름이 정체되는 곳에서 발견되는
큰빗이끼벌레와
좀개구리밥이 발견되는 등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의 수중 생태계 역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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