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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2호기 화재로 가동 중단

김철원 기자 입력 2015-08-08 09:34:30 수정 2015-08-08 09:34:30 조회수 6

(앵커)
오늘 새벽 영광 한빛원전 2호기 핵심설비쪽에 불이 나면서 원자로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전측은 인명피해나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최근 한빛2호기에서
고장이나 오류로 인한 가동 중단사태가
유독 잦아 걱정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2호기가 가동을 멈춘 건 오늘(8) 새벽 2시 59분입니다.

2호기 터빈실에 있는 전압변성기에 불이 나면서 냉각재 펌프 석 대 중 한 대가 멈췄고 이에 따라 원자로의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된 것입니다.

불이 나자 당직근무 직원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에 나섰고, 16분만에야 화재진압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 냉각수인 물을 순환시키는 원전의 핵심 설비입니다.

원전측은 인명피해는 물론 방사선 물질 유출도 없었다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도균/한빛원전 대외홍보차장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철저한 점검을 통해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지 1년도 안된 2호기에서 이런 화재가 난 건 원전의 정비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전선이 녹기 전에 감지가 돼가지고 전류를 끊었어야 했는데 그걸 끊지 못한 것은 설계상의 잘못인 것 같다. 제일 아쉬운 것은 계획예방정비기간 중에 이걸 잡지 못했을까하는 것이죠."

한빛 2호기는 지난 6월에도 차단기 오작동으로 가동을 멈춰 8일만에 재가동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한빛 2호기에서는 시험성적서 위조부품 사용과 증기발생기 부실정비 등이 잇따라 적발돼 가동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말썽이 잇따랐습니다.

한편 원전측은 95만킬로와트급 원자로가 멈춰서긴 했지만 예비전력이 충분해 전력수급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lt;한빛원전 시각별 조치 상황&\gt;

2시 59분 31초 -- 화재발생, 원자로 정지
3시 00분 -- 초동 경위 5명 현장 도착
3시 06분 -- 원전 소방대 현장 도착
3시 10분 -- 119 신고
3시 16분 -- 자체 진화 완료


&\lt;최근 3년간 한빛2호기 고장*사고&\gt;

2012.7 증기발생기 펌프 고장
2012.12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 적발
2013.4 저압터빈설비 이상, 가동 중단
2013.10 증기발생기 부실정비, 가동 중단
2014.2 지진감지설비 오류, 가동 중단
2015.6 차단기 오신호 발생, 가동 중단
2015.8 변성기 화재 발생, 가동 중단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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