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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양레저도시, 바닷속은 '황폐'

권남기 기자 입력 2015-08-18 08:27:30 수정 2015-08-18 08:27:30 조회수 0

◀ANC▶
최근 적조로 인해 바다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수 앞바다에는
산소 부족 현상 때문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 폐사가 일어났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개펄 곳곳에 하얀 배를 뒤집은 물고기들이
죽은 채 널려 있습니다.

몇 분이 안 돼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곳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바닷속은 어떨까.

(수중촬영)
바닥에 있는 조개류마다
입을 벌리고 죽은 채 껍질만 남았습니다.

(분할화면)
살아있는 생물을 찾기 힘들 정도인데,
두 달 전 같은 장소를 촬영한 모습을 보면
황폐해진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박근호(수중촬영)▶
""

S/U)이러한 현상은 육지에 둘러싸인
여수 가막만의 지형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바닷속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지는 빈산소수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C/G)국립수산과학원은 가막만 가장 안쪽에
있어 조류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지역에
이런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수/국립과학수산원 남서해수산연구소▶
""

이곳 가막만 안쪽에는 요트경기장과 인공해변에
최근 지정된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까지
여수지역의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바다 황폐화 현상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레저 도시를 꿈꾸는 여수.

바다 위 물놀이를 위한 투자는 계속되지만
정작 그 속에 대한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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