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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박 연대 2 - (앵커대담)안철수 의원

윤근수 기자 입력 2015-11-30 00:10:34 수정 2015-11-30 00:10:34 조회수 0

(앵커) 앞서 보도에서 보신 안철수 의원이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질문) 그러니까 안 의원께서는 문재인 대표 체제의 혁신안이 미진하다고 보시는 거죠?


-지금 문재인 대표 스스로도 혁신안이 미진하다고 하셨고, 그리고 국민들도 미진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진단없이 처방이 내려졌다는 점입니다. 어떤 것이 잘못 됐는지 그 진단이 먼저 돼고 처방이 돼야 하는데 진단없이 된 처방이니까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질문) 그럼 안 의원께서 생각하시는 혁신 방안은 무엇입니까?


-9월 초입니다. 석달 전입니다만 그때 이미 저는 세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부패 청산, 낡은 진보 청산, 그리고 새로운 인재 영입입니다. 그리고 또 앞의 두가지에 대해서 각각 열가지 정도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저는 제 혁신안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혁신의 논의의 물꼬를 터서 혁신 경쟁체제에 돌입하자. 그래야만 실망했던 지지자분들 민심을 돌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뜻에서 시작했는데 석달이 지난 지금도 진행이 되지 않아서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질문) 혁신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지난 5월에 문재인 대표가 제안했던 혁신위원장을 직접 맡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만...


-저는 혁신은 대표의 몫이라고 봅니다. 저도 회사를 하면서 그리고 혁신도 했고, 실리콘밸리를 포함해서 많은 혁신 성공 사례를 봤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인 것이 책임자가 맨 위의 리더가 혁신의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의지를 가지고 할 때만 성공했습니다. 그런 것 없어서 전문 컨설팅업체에서 전문가를 초빙해서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긴 경우 전부 전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대표께 이야기했습니다. 문대표께서 혁신을 직접 하시든지 자신없으면 대표를 그만 두셔야되는 거다. 그랬습니다. 그게 제 신념이니까 혁신위원장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질문) 문재인 대표는 오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거부의 표현으로 들리는데요.


문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지금 문대표께서도 지금 현재 혁신안이 미진하다고 인식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서 더 큰 혁신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혁신 전당대회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으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다시 내년 총선을 잘 치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문대표께서도 문안박 제안을 했던 이유가 혼자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문제 인식을 가지고 계셔서 그렇게 제안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혁신 전당대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 만약에 그것이 아니라 다른 대안이 무엇이 있는 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다른 대안은 저는 없을 거라고 보고 제가 말씀드린 혁신 전당대회가 유일하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봅니다.


질문) 안 의원께서 생각하시는 최선의 방안이 만약입니다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때는 탈당이나 분당, 혹은 독자세력화 이런 것도 고려하시는 겁니까?


-저는 다른 선택은 없어서 문대표께서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질문) 혁신과 함께 통합을 강조하시면서 "신당파들과도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천정배 의원은 "새정치연합에는 희망이 없으니 우리한테 와라"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나중에라도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까?


-제가 그래서 염두에 두고 어제 제안했던 것이 2단계 안이었습니다. 첫번째 단계로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내의 혁신에 대한 생각들을 모으고 새롭게 리더십을 세우자. 그러면 거기서 선출된 지도부가 다시 천정배 의원 등 신당 추진하신 분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대의에 그 분들은 동참하시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통합의 중심이 다르군요. -네 그렇습니다.


질문) 안 의원의 이번 제안이 호남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에게는 환영받는 분위기입니다. 혹시 이걸 계산하신 것은 아닙니까?


-저는 어제 그 제안이 저 개인의 이해타산은 물론이고 어떤 누구의 이해타산, 또는 특정 계파의 이익과도 상관없이 결정했습니다. 즉 지금 현재 상황은 너무나도 엄중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서 야당이 공멸하면 지금 현재 새누리당, 그리고 정부의 폭주는 막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 따라서 그런 일들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고 내놓은 것이 혁신 전당대회입니다. 지금 각 개인이 내년에 공천을 받을 건 지 아니면 대선까지도 생각하고 그런 것들은 지금은 해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질문) 차기 대선의 지지기반이 필요한 안철수 의원께서 이런 제안을 하면 호남의 비주류의 의원들이 든든한 뒷배가 되주지 않겠느냐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지금 제가 또 오늘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습니다. 아마도 저는 전당대회하면 꼴찌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야당이 제대로 설 수만 있다면 저는 밀알이 되겠다 그런 선언이었습니다.


질문) 진짜로 꼴찌할 요량은 아니시죠? -최선을 다해서 제가 가진 당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에 대해서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동의를 구할 겁니다.


질문) 2012년 대선 때 광주는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광주 방문을 놓고 제2의 안풍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어떻습니까?


-저는 광주 호남에서 과분하게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신 것에 대해서 항상 저는 빚진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올바른 선택을 하신 광주분들의 말씀을 들으러 왔습니다. 그래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그 말씀,그리고 또 따끔한 비판의 말씀을 달게 들으러 온 겁니다.


질문) 내일까지 광주에 머무시죠? -네 그렇습니다.


바쁘신 일정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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