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천연기념물 홍도에 만들어 놓은 폐기물
소각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벌써 반 년째 생활 쓰레기가 육지로 반출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 마을에서 수거된 쓰레기가
삼륜차에 실려 옵니다.
분리수거를 거쳐 노란 포대에 담아
쌓아뒀습니다.
◀녹 취▶홍도 주민
"약간 습할 때 파리가 심하게 마을 쪽으로
오더라고..."
홍도 주민과 관광객이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는 한 해 3백 톤 가량.
(s.u)홍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이 곳 소각장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보름에 한 번꼴로 육지로 반출되고 있습니다.
소금기 가득한 바닷바람에 10년 이상 노출된
폐기물 소각장 보일러가 지난 2월,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를 화물선에 실어 육상으로 빼내는 데
한차례 7백여만 원씩, 지금까지 8천만 원을
썼습니다.
신안군은 소각장 운영비로 연간
1억 5천만 원이 들고, 보일러 교체에
5천5백만 원이 필요하다며, 경제성 등을
이유로 수리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박영철 / 홍도관리사무소장
"냄새라든지, 매연이라든지 그런 문제가 있어서
관광객이나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줘서 저희들이
판단했을때는 홍도에서 소각하는 것보다 육지로
반출해서 처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지난 2001년 국비 등 3억 원을 들여 만든 뒤
2007년 집진시설을 갖추는데 10억 원이
더 투입된 홍도 폐기물 소각장.
잦은 고장에 이어
끝내 시설폐쇄까지 검토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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