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산강의 녹조는 빛깔보다는
독소가 더 큰 문제입니다.
먹는 물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현장을 조사하러 온
일본의 전문가들은
녹조의 독소가
물고기나 농작물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여전히 곳곳에서 녹조가 발견되고 있는 영산강.
일본의 녹조 전문가와 환경 단체들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스탠드업)
수중 생태계를 악화시키고,
독성 조류로 인해 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녹조가 4년 째 이어지자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영산강에서 농도가 높진 않지만
독성 조류가 발견됐다며
독소가 쌓인 어류를
사람이 먹게 되면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호동/
일본 신슈대학교 물질순환학과 교수
"어패류 중에서도 독성이 축적되는 게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축적되는 것보다도 이게 특히 간장에 영향을 주는 독이니까"
'녹조 독소'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다카하시 토오루 교수는
영산강과 비슷한
일본의 이사하야만 간척지 방조제를
예로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방조제 건설 이후 녹조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중 생태계 파괴와
어류 집단 폐사,
농작물 오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다카하시 토오루/일본 구마모토 보건과학대학 교수
"독소 농도가 어느 정도 인지 문제가 되고요. 물론 농업용수는 마시는 수돗물보다 기준이 느슨해도 괜찮은데 하지만 이사하야만에서는 농작물 쌀에서 독성이 검출됐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카하시 교수는 또
녹조의 유일한 해결책은
"갇혀 있는 물을
흐르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4대강 사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내년의 본격적인 '녹조 독소' 정밀 분석에 앞서
사전 기초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현장조사 결과는
다음달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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