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섬 식수난을 없애겠다며 만들어 놓은
대형 물탱크가 무용지물입니다.
식수가 충분해서라는데,
그럼 이 물탱크는 도대체 왜 만든 걸까요.
양현승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460여 명이 모여사는 신안군 홍도 1구 마을.
주택 뒤편 고지대에 은색 건물이
눈에 띕니다.
1억 7천만 원을 들여 만든
6백 톤 규모 식수 보관용 물탱크입니다.
완공된 건 지난 6월.
현재 물탱크 안에는 물이 한 방울도
없습니다.
(S.U)새로 만들어진 물탱크에 연결된 물을
썼다는 홍도 주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삼수
" "
물탱크 인근 주택들의 수도계량기를
살펴봤습니다.
사용량은 2톤, 1톤, 2톤으로 공사 이후
시험 통수 때 물을 흘린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김은심
" "
그동안 물탱크에서 빠져나간 물은
모두 3천 2백톤 가량.
주민들은 쓴 적이 없는 이 물은 어디로
갔을까.
신안군은 여객선터미널에서 대부분의 물을
끌어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수도세는 한 푼도 징수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신안군
" "
하루 천5백 톤 생산 규모의 대형 지하수 관정과
물탱크 등 홍도 신규 상수도 시설 공사가
시작된 건 2010년.
바닷물로 식수를 만드는 기존
해수담수화시설의 생산량이 하루 백 톤에
불과해 24시간 급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총 예산 36억 원.
물이 부족하다며 만든 시설이
완공 이후에는 물이 여유롭다는 이유로
잠자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안군
" "
시설 운영을 수자원공사와 신안군, 주민 중
누가할 것인지도 안 정해져 있고, 각 가정
내부로 연결되는 수도관 설치도 10%에 불과한
상태.
기약없이 비어있는 물탱크를 보는
주민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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