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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경직된 관리..주민 불만 커진다

양현승 기자 입력 2015-09-12 08:35:15 수정 2015-09-12 08:35:15 조회수 1


◀ANC▶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신안 흑산도에서는 풀 한 포기 뽑는 것도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흑산도가 삶의 터전인
주민들 불편과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ANC▶

상라산을 오르는 열두굽이길.

대형 트럭이 아슬아슬 차선을 넘나들며
내려갑니다.

차량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뒤에야
상대 차선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s.u)일주도로 모퉁이에 울창한 나무숲이
운전자 시야를 가리기 쉽지만 일부라도
잘라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SYN▶신안군 관계자
"안전을 위해서라면 일단 안전도로 확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숲쪽에 있다보니까
거기까지 무리하게 저희가 손을 대기에는
지자체는 어렵고..."

한 주민은 조상의 봉분 위로 자라난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 선산을 관리했다
지난해 벌금 2백만 원을 냈습니다.

자연공원법상 산림을 훼손했다는 겁니다.

◀SYN▶흑산도 주민
"자기는 늘 해온 거니까 그대로 했는데
그 사람들이 와서 막상 제재를 하니까 자기들이
몰랐던 것이 너무 법에 걸린단 말이예요.
남획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누가 땔감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가뜩이나 병해충으로 시름하는 소나무와
애써 가꿔진 동백나무숲도 칡덩굴이 휘감고
있지만 육지와 달리 제거사업이 부진합니다.

1년 2백만 원 예산으로 도롯가로 나온
칡덩굴만 겨우 잘라내는 게 고작입니다.

다도해 경치를 찾아온 관광객들을
울창한 나무가 막아서도 손을 쓰기 어렵습니다.

◀SYN▶국립공원관리공단
"제가 볼 때는 다 보이거든요. 주민들 원하는
거야 많이 원활하게 하고 싶은 생각인데 최소
서로가 양보해서 최소화하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81년 이후
자연 생태와 주민들의 취락지구가
공존해 온 흑산도.

산을 자유로이 노닐며 나무열매와 쑥 등을
채취했던 주민들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엄격한 법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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