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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광양항 보안 '구멍'

권남기 기자 입력 2015-09-24 08:52:58 수정 2015-09-24 08:52:58 조회수 3

◀ANC▶
최고등급의 국가보안시설인 광양항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외국인 선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관계기관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광양항 고철부두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베트남 국적의 선원이 사라진 건 지난 2일.

이 선원은 "편의점에 간다"며 배에서 내렸는데,
20일이 넘도록 행방을 알 수 없어
국내에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트남 선원이 이렇게 손쉽게 항만 보안을
뚫을 수 있었던 데에는 허술한 출입국 절차가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기 위해선
숏패스라고 불리는 상륙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광양항은 그동안 이런 허가 없이 선원들이
항만 시설을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보안 관계자 ▶
"숏패스(상륙허가)가 없어 내려오지 않으면 모든 게 정리가 되는데, 지금까지는 잘 지켜지지 않고 관례로 (이어져)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외국인이 마음대로 우리나라 영토를
드나든 셈인데, 사라진 베트남 선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배에서 내렸습니다.

출입국관리소는 이에 대해 "불법이기는 하지만
하역작업의 편의를 위해 선원들이 상륙허가
없이 배에서 내리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여수출입국관리소 관계자 ▶
"항만공사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거에요. 보안구역을 제대로 관리를 못 한 것은 그 사람들의 책임이지 출입국관리소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출범한 지난 2011년 이후
광양항에서 실종 처리된 선원은 4명.

항만공사의 허술한 보안과 무책임한
출입국 당국이 밀입국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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