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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보조금 '깜깜'.."일이 바빠서"

조현성 기자 입력 2015-10-31 08:42:49 수정 2015-10-31 08:42:49 조회수 0

◀ANC▶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여수지역 택시에는
카드 단말기가 설치됐는데요.

하지만 정작 택시요금으로 카드를 내밀면
기사 대부분은 별로 반기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여수 시내에서 택시를 타봤습니다.

도착한 뒤, 요금 계산을 위해 내민 카드.

그런데 카드 단말기는 전원이 꺼져있고
택시기사는 카드를 받으면서도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SYN▶
"카드 결제될까요?" "아, 카드로 하시려고요. 2천800원밖에 안나왔는데.." "원래 (단말기) 켜놓고.." "네, 켜놔야 하는데 삑삑 소리가 나서.."

여수지역 택시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건
지난 2010년.

하지만 설치 3년이 지나도록 사용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자, 시는 단말기 통신비와
카드 수수료 일부를 지원해주기 시작합니다.

여수시는 이를 위해 올해 7천2백여만 원의
예산을 세웠지만, 정작 1월과 2월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8개월 동안 이 같은 지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하는 일이 밀려서
택시 보조금 사업에 대한 결제가 늦어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을 내놨습니다.

◀ 여수시 관계자 ▶
"택시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고
입력하는 데는 시일이 소요돼서..
(보조금 사업이라)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 같은 여수시의 반응에
택시기사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여수지역 택시기사 ▶
"그때그때 다른 도시같이 (지급을) 해줘야
하는데..카드를 기분 좋게 (받을 기사가)
누가 있겠습니까."

여수시는 앞으로 2주 안에
9월까지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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