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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을 만끽해야할 결실의 계절인데도
농촌에서는 연일 우울한 소식만 전해집니다.
영암의 대표 특산품인 대봉감도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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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부터 번지기 시작한 주황색 물결이
산 중턱을 타고 번져 나갑니다.
탐스럽게 영근 감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땅바닥까지 축 처졌습니다.
치명적인 냉해와 태풍이 모두 비껴가면서
풍작을 거뒀지만 결실의 기쁨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S/U)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지 대봉감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중간상인들이 사가는 가격이 20킬로그램
한 상자에 만 원 안팎으로 3년 전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INT▶ 나종준
(영암군 금정면/대봉감 재배농민)
"20킬로그램 컨테이너 한 상자가 만 원정도에 전부 포전거래가 이뤄져 생산비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대봉감 재배가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불황 여파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INT▶ 김정현 (영암 금정농협 판매과장)
"상당히 농가 피해가 우려도고 대봉감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농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지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팔 곳이 없어 과수밭을 통째로 헐값에
넘기는 사례까지 비일 비재하면서
대봉감 농사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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