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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아버지가
50-60대 조카들을 엽총으로 쐈습니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다쳤습니다.
조상 묘 이장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고흥의 한 시골 길.
오늘(23) 오전 9시 50분쯤 73살 박 모 씨가
이곳에서 자신의 조카 2명에게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SYN▶
"소리가 2번 났다.."
이 사고로 56살 박 모 씨가 숨지고
박 씨의 친형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U] 박 씨는
조카들을 향해 잇따라 엽총을 쏜 뒤
자신의 차량을 타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박 씨는 결국 도주 30여 분 만에
범행 지점으로부터 35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습니다.
◀SYN▶
"고흥 빠져나가기 직전에 잡혔다"
박 씨는 조상 묘를 이장한 것을 두고
조카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것을 참지 못해
차량에 있던 총을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SYN▶
"왜 이장을 했냐고 하면서..."
박 씨가 범행에 사용한 엽총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로,
20여 년 전 서울의 한 총포상 업자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박 씨는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무허가 총기를 소지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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