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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왜 안 만나줘" 납치극

문형철 기자 입력 2015-11-28 09:01:02 수정 2015-11-28 09:01:02 조회수 0

◀ANC▶
평소 좋아하던 여성을 납치해
6시간 동안 차에 감금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뚤어진 애정과
과도한 집착이 낳은 범행이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차 운전석에서 내린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남성이 돌아오기 전, 차량은 유턴을 해
급하게 자리를 벗어납니다.

차 안에 감금돼 있던 한 여성이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몰고 피신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63살 고 모 씨는
어제(26) 새벽 0시 15분쯤
충남 당진의 한 커피숍 앞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46살 A씨를
납치했습니다.

고 씨는 차 안에서 A씨의 두 다리를 묶고
가지고 있던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뒤
순천까지 차를 몰고 이동했습니다.

새벽 6시 20분,
고 씨가 담배를 사기 위해 차에서 내린 사이
피해 여성은 차를 몰고 탈출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차를 타고 도주하던 고 씨를
서대전역에서 붙잡았습니다.

◀INT▶ *윤재규(순천경찰서 강력 5팀장)*
"순천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서
서대전역으로 가는 것을 알고
순천역 공안과 서대전역 공안에
협조 요청을 해서 검거했습니다"

고 씨는 평소 좋아했던 피해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고00(피의자)*
"만나자고 하니까 안 만나줘서
설득시키려고... 너무 사랑하다 보니까
집착으로 변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S/U] 경찰은 감금과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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