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수년 동안 축사 악취에 시달려왔던
한 마을 주민들이 분뇨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현장을 포착했습니다.
축사 측은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인데,
문제는 썩어버린 갯벌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한밤중 시커멓게 변해버린
바닷물이 썰물에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선 심한 악취가 나고
게들이 여기저기 죽어 있습니다.
둑처럼 막아놓은 폐타이어 사이로
돼지 분뇨가 흘러나오는 이 장면들을
촬영한 건 이 마을 주민들입니다.
◀ＩＮＴ▶ 주민
"바다 전체가 다 똥물이네"
바다 앞 축사의 폐수 방류가 의심된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증거가 없다는
지자체의 소극적 태도에 직접 나선 겁니다.
◀ＩＮＴ▶ 000/주민
"낙지가 다 죽어버린다고요.
냄새가 나서 우리도 힘든데"
실제로 갯벌을 파보니 검게 썩어버린
바닥이 금방 모습을 드러냅니다.
돼지 천 3백여 마리를 사육하는
축사 측은 하루 4~5톤의 분뇨를 전문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다며 바다로 방류할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ＳＹＮ▶ 축사 관계자
"그 날 비가 많이 와서 넘친거지...
고의는 아니에요."
문제가 불거지자 무안군은 해당 축사를
경찰에 고발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해 악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염된 갯벌을 정화할 책임은
어디에도 없어 낙지잡이 등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들의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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