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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축사로 신음하는 산골마을

문연철 기자 입력 2015-12-12 11:22:43 수정 2015-12-12 11:22:43 조회수 2

◀ANC▶
물 좋고 공기 좋다는 한 산골마을이
난데없는 기업형 축사 때문에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갈라서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자치단체에 대한
행정 불신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문연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5년 전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아
귀촌한 부부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양계장 설립을 겨우 막아냈는데
이번에는 난데 없는 기업형 돼지축사가
새로운 근심거리로 등장했습니다.

◀INT▶ 김혜정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
"정말 (정착) 환경이 갖춰졌다고 싶을 때 축사가 들어온다니깐 암담하고요."

3만여 제곱미터 면적에 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기업형 축사가 들어설 곳은
덕룡산 자락,

주민들은 주작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길목이고 바로 옆에는 농업용 저수지가 있다며 무엇보다 환경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암면은 물론 인근
해남 주민들까지 나서 축사 반대 서명 운동을 벌였습니다.

◀INT▶ 장동찬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
"농촌용수로 쓰는 물이 오염되고 또 냄새, 그리고 가축 역병이 왔을 때 이 좁은 공간에서 처리가 어떻게.."

최근에는 반대하는 주민을 회유하기 위해
돈을 살포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인허가 과정에 대한 행정 불신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도 강진군은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INT▶ 윤근식 (강진군 건축팀장)
"현재 사업자에게 보완요구를 한 상태입니다.
보완이 완료되면 행정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암괴석과 수려한 풍광때문에
한옥마을과 각종 체험장,농원들이 들어선
강진의 대표적 친환경 지역으로 꼽히는 봉황리,

(S/U) 주민들끼리도 반목과 대립이 심해지는 등
조용한 산골마을이 축사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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