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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연말은 전쟁터' 지구대의 밤

김진선 기자 입력 2015-12-27 10:24:31 수정 2015-12-27 10:24:31 조회수 1


◀ANC▶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분주하게 보내고 계실텐데요.

이런 때일수록 쉴 새 없이
더 바빠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경찰 지구대입니다.

연말을 맞은 지구대에
김진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밤 10시.

전남의 파출소 가운데 가장 바쁘다는
목포 하당지구대입니다.

하루 3-40건의 112신고를 처리합니다.

첫 신고 출동, 앞 차량이 후진하다
부딪힌 접촉사고지만 할 일은 많습니다.

◀INT▶ 임동길
"(이렇게 접촉사고마다 다 나오는 건
힘들잖아요?) 그렇죠. 그런 경우가 많죠.
그래도 민원이기 때문에 와서 접수해주고.."

돌아가는 순찰차 안에서
또 다른 신고를 받습니다.

◀SYN▶ 경찰관
"그냥 빨리 오라고..000라는 가게인데
그리고 끊겨버렸거든요."

상황을 짐작할 수 없는 신고에
긴장 속에 도착했지만 시비붙은 취객들의
화풀이였습니다.

밤새도록 반복되는 흔한 일입니다.

◀SYN▶ 취객
"알아서 할테니까 가시라고 그냥
가시라고요 (예, 예 알았어요)"

◀INT▶ 마성주
"가끔 있는게 아니라 자주 있는 편입니다.
술 취한 사람이 소란피우면 신고하고 그 사람이
귀가하면 신고 취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
유흥가 도보 순찰에 방범 점검을 챙기는
동안에도 신고는 쉴 틈 없이 접수됩니다.

밤 12시,
이번엔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

불을 꺼놓고 10여분 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던 남성들은 도박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더니
신고한 사람을 욕합니다.

◀SYN▶
"누가 그런지 알겠다. (신고요?)
예 000없는 00들"

동그란 탁자에 둘러놓은 의자에
곳곳에 카드도 흩어져있지만 도박은
현장 증거가 없으면 검거가 어렵습니다.

◀INT▶ 임동길
"현금이 없으면 그게 증거이기 때문에
못 잡으면 철수해야 돼요.
(카드가 있어도?)네. 카드가 있어도.."

새벽 1시 30분.
긴 밤은 야식의 힘으로 버팁니다.

지난해 목포경찰서로 접수된 6만 9천여 건의
신고 가운데 20퍼센트가 하당지구대로
집중됐습니다.

모든 지구대, 파출소가 바쁠 때지만
전남 전체에서도 신고건수는 1등입니다.

◀INT▶ 전용욱/하당지구대장
"연말이고 관내가 유흥가 많다보니"

불경기에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힘들다는데, 지구대에는 오늘밤도 술 취한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YN▶ 취객
"어디야 여기가? (하당지구대입니다.) 충성!"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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