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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여수의 한 시골 마을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같은 마을에 사는 60대 여성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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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한적한 마을.
지난 26일 이 마을에 살던 64살 정 모 씨가
자신의 밭 옆에 있는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정 씨의 시신은 비닐과 비료 포대,
버려진 농산물 등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S/U)당시 피해자가 발견된 장소입니다.
주변 돌들부터 배수로까지 아직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정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던
경찰은 바로 옆집에서 사는 66살 오 모 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오 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던 과정에서
집안과 옷가지 등에 혈흔이 발견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일부에서 정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용의자 오 씨는 이미 숨진 상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 씨의
사망 추정 시각은 지난 23일 오후인데,
오 씨는 하루 정도 지난 24일 저녁 11시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범행 도구나 동기도 명확하지 않고
사건이 벌어진 23일과 24일의 행적이
의문에 싸여 있습니다.
◀ 피해자 정 모 씨 가족 ▶
"같이 그래도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하는 등
그동안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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