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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청소년 3 - "결국 필패" 잃을 수밖에 없는 불법도박

입력 2015-03-17 09:26:03 수정 2015-03-17 09:26:03 조회수 0

(앵커)
불법 도박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겉으로 보기엔 50% 확률이지만
결코 아이들이
돈을 딸 수는 없습니다.

왜 그런지
김인정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불법 온라인 도박으로
많은 돈을 딴 19살 김 모 군.

도박에 빠진 지 2년째,
사설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연락을 받습니다.

사람들을 많이 모아 돈을 잃게 하는 역할,
이른바 '총판'을 해주면
수익의 40%를 나눠 주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군/ 사설 도박사이트 총판
"(사설 스포츠) 토토 사장님이 잘한다고 하면서 총판 해볼 생각 없냐고 사이트로 오라고 하면서 (사람들) 따이게 하라고, 돈 잃게 하라고.."

김 군은 인터넷 생방송 BJ를 하며
처음에는 홀, 짝 중 뭐가 나올지
잘 예측해 주고
막상 사람들이 사이트에 가입하고 나면
일부러 틀린 답을 알려줬습니다.

이 대가로 일주일이면 3백만원씩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군/ 사설 도박사이트 총판
(기자: 결과를 다 알고 있을 때가 있어요 본인
이?) 네. 사람들에게 반대로 (알려준다) 돈 잃게 해야 하고..제가 돈 있을 땐 다 걸고"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에서
변종 도박 게임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수백개의 영상들.

대부분 사설 도박사이트 홍보용으로
총판들이 운영합니다.

총판 역할을 하는 사람 가운데는
김 군 같은 청소년 역시 상당수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ㅇㅇ고등학교 상담교사
"(총판 하는 학생이) 게임으로 돈을 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게 어떤 거냐고 물으니 아마 중간 배팅을 본인이 모집해서 여기가 이길 수 있다. 이런 걸 자꾸 (가짜로) 이야기 해주나 봐요."

돈을 딴 일부 청소년까지 포섭해
최대한 많은 돈을 잃게 조작하고 있는
불법 사이트 안에서 청소년들은
잃을 수밖에 없는 게임을 한 셈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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