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번 유혹에 빠진 청소년들은
쉽게 도박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중독은 심각하고,
일탈과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 18 살 D 군은 친구를 따라 시작한 불법 도박인 사다리 게임에 푹 빠졌습니다.
돈을 따도 더하고 싶고 잃어도 더 하고 싶고, 교실에서 집에서 PC방에서 도박을 하다보니 꿈에서도 도박을 할 지경입니다.
D군/
"푸잖아요? 꿈에 나올 정도예요. 돈을 막 따는 꿈을 꾸고 또 하잖아요? 그럼 또 푸고..또 꿈을 꾸고 또 퍼요."
한 번 시작한 도박은 아무리 돈을 잃어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B군/
"지금까지 한 100만원 잃은 것 같은데? 저는 이득 본 게 없어요."
돈이 떨어져가니 부모님 지갑에 손을 대는 일은 부지기수입니다.
(인터뷰)A 군/
"그러다가 또 이제 돈 빌리게 되고 빌려서 따서 갚으면 되지 생각하다가, 옷 팔고 뭐 팔고 해서 (엄마 아빠 돈도) 한 번씩 훔치고"
부모님 몰래 막노동을 한다거나 집에 있는 물건을 내다 팔아 도박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판돈을 마련합니다.
도박이 결국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정재국 팀장/광주도박중독센터
"실제 인터넷 중고 거래장터에 사기로 거짓말로 아이패드를 판다고 올리고 그렇게 해서 돈을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고 그 돈으로 도박을 한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중독 상태가 심각해 전문상담기관에서 상담을 받은 후 도박을 간신히 끊고 난 경우에도 후유증은 남습니다.
도박을 할 때 두뇌가 큰 자극을 받다보니 두뇌 발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일상생활로 돌아오기가 몇 배 더 힘듭니다.
(인터뷰)박철희 상담사/ 광주도박중독센터
"뇌가 큰 자극을 받다 보니까 아이들이 어떤 일상적인 만족들, 만족감을 못 느끼고 지루해하고 생활이 ?팁測?일들이 비일비재하고요."
광주도박중독예방센터 연구 결과 가장 심각한 도박행동수준인 '문제성 도박'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3,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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