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위험한 등굣길 1 - 차도로 내몰리는 아이들

김철원 기자 입력 2015-03-13 13:39:36 수정 2015-03-13 13:39:36 조회수 2

(앵커)
건축 공사 때문에 학생들이
차도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나는 학생이
하루에 수천 명인데
안전 대책도 없습니다./

이 곳은 유대회 선수촌 공사가
진행되는 곳인데
바로 맞은편에는
광주시교육청이 있습니다.

위험한 등굣길, 먼저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화정중학교 사거리입니다.

학생들이 다니는 인도 곳곳에 중장비들이 길을 막은 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움직이는 중장비를 발견한 여학생이 깜짝 놀랍니다.

(인터뷰)강현수(중학생)/
"치일 뻔한 적도 있고 엎어질 뻔한 적도 있고... 그래서 학교 다니는 길은 안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인도를 차지한 장비와 골재를 피해 차도로 다녀야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든 말든 아랑곳 않고 공사를 하는 포크레인 아래로 학생들이 무리지어 지나갑니다.

(녹취)
기자:"선생님, 사람 지나가면 통제를 좀 하셔야하는 것 아닌가요?
공사관계자:"지금 저쪽에서 하고 있잖아요."

공사판과 차도 사이의 좁디 좁은 인도길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학생들...

안전 펜스도 없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봐주는 어른들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탠드업)
보시다시피 위험하기 짝이 없는 등굣길이지만 학생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도와주는 교직원이나 공사 관계자들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박시욱/중학생
"다닐 데가 없어요. 다 공사해가지고... 그래서 차도로 다녀요."

(인터뷰)장효정/중학생
"포크레인같은 것 지나갈 때마다 저희 뒤에서 지나가는데 너무 불편해요."

이 곳 근처에는 화정중학교 등 중고등학교 5개가 있어 하루에도 학생 수천명이 오가는 곳입니다.

건설사는 보행자들 편의를 생각해 보도블럭 공사를 먼저 하느라 생긴 일이라며 안전요원은 규정에 맞게 배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공사관계자/
"빨리 시공해서 보행자들 통행을 정상적으로 시켜드리고 그 다음에 저희가 차도 쪽을 작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각종 공사 때문에 이처럼 위험한 통학로를 끼고 있는 학교는 31개로 조사됐습니다.

기어이 사고가 나야 통학로를 확보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인지..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편하고 위험한 등굣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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