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광주송정역 1 - 문은 열었지만..

입력 2015-02-23 10:04:12 수정 2015-02-23 10:04:12 조회수 3

(앵커)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서
새롭게 단장한 광주 송정역은
교통의 거점이자
광주의 관문 역할을 맡게 될 텐데요.

지난 며칠간 살펴봤더니
부족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광주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걸 생각하면
개선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먼저 외지인의 시선으로
김인정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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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KTX를 타고 광주에 도착한 승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광주 송정역 대합실입니다.

새로운 역사는 옛 송정역보다
훨씬 규모가 커지고 또 시설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의자 외에는 따로
휴게 공간이 없어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모두 우두커니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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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나 식당, 서점,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전혀 없고 편의점만 하나 있습니다.

(인터뷰)
양덕연/송정역 이용객
"1시간 30분을 기다렸는데 망연하게 지금 TV만 보고 있고 보시다시피 아이스크림 먹고 있거든요. 이게 현실입니다."

송정역 밖으로 나와 봤습니다.

옛 송정역 앞에 위치한 택시 승강장은
무질서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전창석/ 택시기사
"완전히 도로가 열차 올 때 되면 뒤죽박죽 돼버려요. 교통이 엄청 심각해."

공사 때문에 역에서 멀리 옮겨진 관광안내소는
택시승강장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관광객들은 헤매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인드라/ 몽골 관광객
"뭘 좀 물어보러 안내데스크로 갔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그냥 책상만 있고, 안내 책자도 한국어로만 돼있어요."

외지인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 주변 숙박업소는 반경 2 킬로미터 안에
여관 18개와 여인숙 20개가 전부.

호텔급 관광숙박업소는
역 주변에 하나도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송정역 창으로 바로
내려다보이는 역 주변 경관입니다.

(스탠드업)
송정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자마자
보이는 골목길로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흉물스럽게 깨진 유리 문과
쓰레기가 가득 들어차
역한 냄새를 풍기는 폐가가 바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완진/ 상인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다니거든요. 이 골목은. 외국인들도 많이 무서워하더라고요."

조금 더 떨어진 재래시장은
현대화사업과 전선 지중화사업이 예정돼있지만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내겠다는 계획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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