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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코스트코 논란 3년...'입점 철회'의 의미

박광수 기자 입력 2016-02-02 09:23:10 수정 2016-02-02 09:23:10 조회수 7

◀ANC▶
미국계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지역내 입점이 추진 3년만에 백지화
됐습니다.

막강한 외국계 대기업인 코스트코가
국내에서 입점을 추진하다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요,

그동안의 과정과 의미를 박광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코스트코가 '회원제 도매 할인점'이라는
공격적인 영업형태로 순천 신도심 진출을
추진중인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12년 말.

지역상권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를 저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입점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INT▶
"저희들도 그러한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역은
순천시의회 신대지구 조사특위,
여기에 신속하게 규합된 상인회와 시민단체들 이었습니다.

코스트코가 들어설 신도심의 개발 과정에서
무려 9차례나 실시계획을 변경하면서
개발업체에 각종 특혜를 안겨준 의혹등을
폭넓게 들춰내며
코스트코의 입점을 전방위로 압박했습니다.
◀INT▶
"계속 이렇게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된다고 하면 신대지구 2단계 개발로 에코밸리가 그대로 돼 있는데 시행사 교체뿐만 아니라 하자보수 책임까지 묻기위한 행동들을 취하게 될 겁니다."

결국 명백한 문제를 드러내 준 건 감사원감사.

허위문서를 알고도 방치한
광양경제청과 순천시 공무원등이 고발된 뒤
잇따라 구속되는 추문으로 이어졌고
시행사의 명확한 위법행위도 확인됐습니다.

코스트코의 저지투쟁에서 시작된
신대지구 불법특혜 시비가 다시 부메랑이 돼
입점에 대한 더욱 강한 반발정서로 돌아 오자,

결국 경제청이나 순천시도 입점 저지에 동참했습니다.
◀INT▶
"저희가 그런문제들을 줄기차게 주장했었고 순천시가 소송을 시작해서 이 소송이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입점이 지연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입점이냐 철회냐.

어떤 결론이 향후 시민들의 편의와
지역경제에 더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시각차이가 있을 수 있고,

코스트코측이 온라인 쇼핑 쪽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내린 냉정한 실리적 판단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CLOSING)-하지만 막강한 법적 대응력과
자금력을 갖춘 외국계 대기업에 맞서서,
시민사회와 지방의회가 지역이 목소리를 규합해 의지를 관철해 낸 주목할 만한 사례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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