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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둔갑한 의료기기..병원장도 가담

조현성 기자 입력 2016-02-17 11:00:22 수정 2016-02-17 11:00:22 조회수 0

◀ANC▶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새로 구매한
의료 장비가 신형이 아닌
중고나 재고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매업자가 새것처럼 속여 팔았는데, 경찰은
의료원장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의료기기에 제조 일자가 쓰여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2012년에 만든 망막 레이저 수술기는
두 해를 넘어 2014년도 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전라남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에서
최근까지 사용한 안과용 의료기기들입니다.

재고품이나 사용하다 반품한 것을
제조 일자만 위조해 새것으로 속였습니다.

둔갑한 제품은 모두 3개에
가격만 2억천여만 원 정도,

순천의료원은 지난 2014년 정부와 전라남도의
돈으로 이것들을 샀습니다.

(투명C/G)
경찰은 순천의료원장이 이 과정에서
중고인 것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가성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입찰 조건을 납품 업체에 유리하게 내건
정황 등, 일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겁니다.//

해당 원장은 절차대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 순천의료원장 ▶
"안과 장비는 내가 안과 의사기 때문에
당연히 거기에 관여를 해서 (좋은 제품을)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새것으로 둔갑한 중고 의료기기가
사용된 기간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순천의료원은 아직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며
의료기기는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세훈 /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수술에 사용되는 기기이기 때문에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직접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순천의료원장과 판매업자, 브로커 등
12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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