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들어 '도시 재생'이라는 말이
행정이나 문화 쪽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재개발 사업과는 달리
공간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건데요,
광주의 한 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는
작은 변화의 모습은 도시 재생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산수동 푸른길 옆 작은 마을에
예쁜 정원이 생겼습니다.
텃밭에선 싱싱한 채소가 자라고
들꽃이 화사한 연못가에선
아이들이 뛰놉니다.
감나무 아래 놓인 평상은
동네 어른들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INT▶
쓰러져가는 빈집에 쓰레기가 넘쳐나던 곳이
새롭게 변하기 시작한 건 마을에
젊은 예술가들이 들어오면서 부텁니다.
빈집을 헐어내 정원을 가꾸고
남아 있는 창고는 예술 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참여하는 동네 사람들도 늘어나
정원 가꾸기에 힘을 보태고
텃밭에서 난 채소로 음식 잔치도 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이웃간의 정분도,
마을에 대한 애정도 두터워 졌습니다.
◀INT▶
하지만 다시 끈끈해지기 시작한 주민 공동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를 일입니다.
마을 전체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아파트가 들어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INT▶
공동체를 지키는 일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순간에 파괴될 수 있다는 건
숱한 재개발 정책이 보여준 교훈입니다.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꼭 공동체를 해체시켜야 하는건 지
질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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