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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열리는 각종 대규모 행사 입장권이
시군 공무원들에게 '예매 협조'란 명목으로
강제 할당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구입하는 입장권이 수억 원대인데,
이렇게 거둔 입장 수익으로 실적을 올리는 게 과연 누굴 위한 일일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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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1:59
5월 개막을 앞둔 2016 세계 친환경디자인
박람회 입장권입니다.
한 장에 2만 원짜리 4인 가족용인데,
특별 할인으로 공무원에게 만 천원에
판매됩니다.
공무원 수를 따져서 부서별로 배부했습니다.
◀SYN▶ㅁㅁ군 관계자
"직원들 수에 따라 평균 일인당 5매 정도
판매하고 3월 31일까지 주민 홍보라든가,
판매를 하고 안 되면 안 된 물량에 대해서는
반납할 계획입니다"
친환경 디자인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 목표치를 20억 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8억 원 어치를 전남 22개 시군에
부탁했습니다.[c/g1]
목포와 여수 등 시지역에는 억 대의 입장권이
할당됐고, 군지역도 수천 장이 맡겨졌습니다.
[cg2]
◀SYN▶친환경 디자인박람회 조직위 관계자
"다른 박람회나 다른 데 행사할 때 사실은 그런
수준도 아니었거든요"
9월 열리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
인구수의 5%, 공무원 한 사람당
2장씩 구입하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시군에 넘겨진 입장권이
5억 8천여만 원 어치, 9만7천여 장에 이릅니다.[c/g]
◀SYN▶국제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 관계자
"박람회라는게 추후에 다 이뤄질 수도 있는거고
협조차원에서 이렇게 해줄 수도 있는건데..."
입장객을 채워 일단 체면치레 하려는 생각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입장권을
사야하는 공무원들은 불만입니다.
◀SYN▶ㅇㅇ군 공무원
"저희 군 같은 경우는 그런 유료행사가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강매를
하다보니까 상당히 불쾌하죠"
F1 대회때는 시군에서, 또다시 민간
사업자에게 재할당되는 피라미드식 판매가
뒷말을 낳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들에게 할당된 입장권이
실적 부풀리기로 이어지고, 또 공짜표로
떠돌면서 행사 수준을 떨어뜨리는 데도
관행이란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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