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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사고 집중취재4 - 항공전문가 이강윤 교수 대담

윤근수 기자 입력 2014-07-17 22:00:06 수정 2014-07-17 22:00:06 조회수 2

그럼 여기서 항공전문가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조종사였던 초당대 항공운항학과 이강윤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1. 헬기 블랙박스 등 정밀한 조사가 있어야겠습니다만 일단 화면상으로 봤을 때 사고 원인, 어떻게 추정할 수 있습니까?

- 먼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소방관들과 조종사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화면에 나온 헬기 추락 장면을 보면 항공기는 틀림없이 조종 불능 상태에 빠져서 조종조가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난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조종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됩니다. 그건 한 마디로 단정하기 쉽지 않지만 가장 크게 가능성 있는 부분은 항공기 기체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엔진은 살아 있더라도 조종계통에 결함이 발생하면 조종사는 어쩔 수 없이 조종이 굉장히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항공기 추락 자세가 그러한 추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2. 이것도 추정이긴 합니다만 헬기 조종사들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해서 피해가 이 정도로 최소화됐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비상상황시에 헬기 조종사들의 매뉴얼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 네, 조종사들은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고도의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비행할 때도 가능한 한 비행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 의해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비행 경로나 장소들을 정하고 또 비행을 하다 불의의 사고가 나면 어떻게 착륙할 지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 훈련이 되어 있고 또 규정에도 그렇게 비행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규정을 떠나서 조종사들은 불의의 사고가 생겼을 때 자신의 안위나 비행기 안전보다는 지상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본능적인 일입니다.


3. 그래도 조종사 입장에서는 아주 인간적으로 봤을 때요. 본인의 생명을 위한 탈출과 매뉴얼 이 사이에서 인간적인 갈등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자기가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러한 갈등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대개 헬리콥터는 저고도로 비행하고 탈출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탈출하는 것 보다는 직접 착륙하는 게 더 안전하고 그것보다는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상에 있는 인명의 안전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돼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4. 원인조사를 할 때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네, 앞서 잠시 사고의 원인을 간략하게 추정을 했습니다만, 사고의 원인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결부가 되고 특히 사람의 실수나 항공기의 결함이나 날씨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결합이 돼서 하나의 사고가 나는 게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고도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그 원인을 분석해서 조치를 취해야 다음에 유사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각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초당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이강윤 교수 프로필
-공군사관학교 졸업
-공군조종사
-대통령 전용기 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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