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어제저녁 광주시민들은
5.18 민주광장에 다시 모여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감사하며
더 큰 승리의 길을 다짐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이 이겼다"
내란 우두머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감격의 순간이
5.18 민중항쟁의 심장에서 재연됐습니다.
"우리가 이겼다"
역사적인 순간을 집에서, 일터에서,
가족들과, 동료들과 지켜본 시민들이
벅찬 가슴으로 다시 5월 광장에 모였습니다.
* 김효경 광주시민행동 공동대표
"앞선 세대가 피와 땀으로 지켜낸 민주주의 덕분에
우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5·18 세대와 12·3 세대가 만나
더 평등한 사회를 향한 민주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임을위한 행진곡을
애국가처럼 불렀던 86세대,
아이돌의 노래와 응원봉을
새로운 무기로 들고나온 2030 세대,
모두가 함께 했기에
더 값진 승리였습니다.
* 이근철
"우리 아재들이 잘 모르는 케이팝에 맞춰 흔드는
그대들의 응원봉이 이제 촛불보다
더 익숙한 광장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 나수하
"함께. 연대. 광장. 노동. 이런 말들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는 광장에서 함께했던 동지들과 함께 걸어나갈 것입니다."
5월 대동 정신의 상징인
주먹밥 나눔도 재연됐습니다.
2400명 분의 주먹밥이
금세 동이 나자
봉사자들은 따로 싸둔
자신들의 몫을 기꺼이 내놨습니다.
* 부덕임 솔잎쉼터 봉사회
"우리는 이미 탄핵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했고요.
2,400개 준비했는데 지금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근데 이런 의미 있는 날에 주먹밥은 특별한 것 아닙니까?"
내란 수괴 퇴진의 맨 앞에 섰던
광주 시민사회는
더 크고 값진 승리의 길을 시작하자고
결의했습니다.
* 이종욱 사회 대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
"87년 헌법 체제의 한계, 정치 불평등, 경제 불평등, 사회 불평등을 해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건설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광주시민행동은
학계와 법조계, 시민사회가 모여
지난 두 달여 동안 발굴한
사회 대개혁 의제들을
'광주 선언'에 담아 선포할 예정입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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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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