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지만 그 아찔했던 순간은 블랙박스와 CCTV 시민들의 스마트폰 등 여러 곳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것들을 보면 일반인 피해가 이만해서 천만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어서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1시의 한적한 도심 한복판.
빨간불에 멈춰서려던 시내버스가
초록불에 다시 출발해 정류장을 지난 지
정확히 (퍼즈) 십 초 뒤,
버스가 지나간 바로 그 자리에
연기에 휩싸인 헬기가 추락하면서
도로 한가운데 큰 화염이 일어납니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봐도
버스가 정류장을 통과하자마자
뒷쪽에서 아찔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인터뷰)오현석/목격자
"집에서 자고 있는데 쾅하는 소리에 밖에 보니까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학교에 무슨일이라도 있나 해서 차량 가지고 지원 나와 봤는데 헬기가 떨어져 있었어요."
난데없는 사고에 달리던 택시 문이 벌컥 열리고
겁에 질린 여성 승객 두 명 뛰쳐나오고,
인도에 있던 사람들도
혼비백산해 몸을 움츠리며 달아납니다.
(영상에 표시) 헬기가 떨어진 지점은 중학교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그리고 상가 밀집지역에
둘러싸인 곳입니다.
(인터뷰)양남희/목격자
"아파트 바로 옆에 중학교가 있잖아요. 학생들 대피하는 소리..학생들이 사고 났다고 하니까 고함소리 지르면서"
더구나 사고 당시 학교 안에서
학생 수백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고,
밀집된 아파트 건물과와 상가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 하마터면
더 큰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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