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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고장 진도에 국악 분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특수목적고등학교가
있습니다.
해마다 높은 대학 진학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교육환경을 들여다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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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민요 '신뱃노래' 소리가
작은 교실 안에 울려퍼집니다.
국내 첫 국악분야 공립 특수목적고인
진도 국악고 학생은 현재 92명.
전체 2/3 학생이 국악인의 꿈을 안고,
다른 지역에서 시골 학교로 진학했습니다.
◀INT▶장유리 / 가야금병창
"처음에 제가 서울에서 와서 1학년 때는
힘든 것도 있었는데, 막상 3학년 되니까
대학교도 준비하게 되고..."
판소리를 비롯해 가야금과 거문고,
타악, 무용 등 국악과 관련된 전공은
모두 10가지.
국악 교사 7명 중 정교사는 1명 뿐이고,
모두 1년 단위 재계약을 하는 기간제
교사입니다.
대금과 아쟁, 가야금병창 등 4개 부문은
아예 전공 교사가 없어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진도국악고까지 2시간 반,
목포에서는 한 시간 이상 걸리는 등 거리가
멀어 강사들이 기피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강사 일정에 맞추다보니
며칠간 나눠서 할 수업을 하루에 모두
해치우는 식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INT▶이숙희 / 교장
"어쨌든 수업시간을 4시간 짜리를 2시간,
2시간으로 좀 잘라보려고 하고 교사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서 확ㅂ하려고 노력을 하고..."
예술계 학교 특성상 소규모 강의와
꼼꼼한 연습지도가 필요한데도,
부족한 교사진과 예산 걱정은 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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