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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참사3 - 설립 취지 퇴색

이계상 기자 입력 2014-05-29 08:13:56 수정 2014-05-29 08:13:56 조회수 0

(앵커)
요양병원이
'치료'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노인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전락했습니다.

일부 요양병원들은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설립되다보니
환자 치료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있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쇠약한 부모를 직접 수발하기 힘든
자녀들이 의지하는 곳이 요양병원입니다.

부모의 병도 치료하고
편하게 쉬게 해드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이 난 병원은
어느 것 하나 책임져주지 못 했습니다.

(현장녹취)-'치매 치료하려했더니 목숨 잃어'

입원한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노인성 치매 환자였지만
병원에는 정신과 전문의조차 없었습니다.

게다가 요양보호사나 간호사 등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제대로된 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광주전남에 설립된 요양병원은
백 곳에 이를 정도로 많아졌지만
상당수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이후
요양병원이 크게 늘었지만
노인 의료서비스의 질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환자 치료를 위한 진료행위가 아니라
입원 환자수를 기준으로
보험 급여가 책정되다보니
병원측은 돈이 들어가는 치료보다
단순 돌봄 기능에만 치중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치료하면 오히려 수익 악화 구조'

이런 현실속에 대다수 요양병원들은
환자 치료를 통한 경쟁은 포기하고
본인 부담금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환자 끌어모으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결국 요양병원들은
운영비를 낮추고 수익을 내기 위해
환자 치료나 안전을 애써 외면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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