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집중취재 시간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살아도 자기 이름이 들어간 책 한권 내기가 쉽지 않은데,
할머니, 할아버지 120명이 글을 써내
자서전을 만들었습니다.
책 제목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입니다.
송정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낭독
"어느덧 황혼에 이르러 자서전을 쓴다니
만감이 교차한다. 나는 목포에서 태어나 6.25 난리로 나주 다시에서 많이 살았었다.."
*******이펙트 끝
어릴적부터 배움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67살 박춘자 할머니.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기를 좋아하는 할머니는
자신의 이야기가 말로 사라져버리는 게
아쉬웠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자신의 인생과
배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지금의 즐거운 노후생활을 풀어냈습니다.
(인터뷰)
박춘자/'브라보 마이 라이프' 자서전 저자
"학교 공부는 많이 못했지만 제가 그 대신 명심보감이나 이런 고학문은 제가 찾아 다니면 (공부) 할 수 있거든요.."
77살 박득진 할아버지도
자신의 70 평생을 압축한 글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썼습니다.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릴 때는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펜을 드니
하루만에 30편이 넘는 글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득진/'브라보 마이 라이프' 자서전 저자
"(소재 중에) 이것이 한 번 나올려고 한다. 저것이 나올려고 한다. 그래서 한 몇편 썼어요..20여편..그래서 거기에서 조금 낫겠다 하는 것만 (자서전으로 냈어요)"
광주 동구는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120명의 글과 시를 모아 책을 펴냈습니다.
(c.g.)'양심'이란 시에서는 가짜 의료인에 속아 생긴 한을 풀어내기도 하고, 고추보다 매운 힘든 시집살이에 대한 기록, 6.25와 같은 시대의 아픔도 새겨져 있습니다.
(인터뷰)이종석/광주 동구노인종합복지관장
"어르신 한 분이 도서관 하나라고 이야기 할 만큼 그 지역사회의 역사 보고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120명의 어르신들이 당신들이 살아온 생애를 기록함으로 인해서.."
평범한 이웃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묶어낸 책의 제목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구는 앞으로도 두번째 세번째 자서전도 펴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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