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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수련원 집중취재2 - 피해자들 가정은 풍비박산

입력 2014-02-19 21:16:19 수정 2014-02-19 21:16:19 조회수 2

◀ANC▶
네, 법원 판결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그동안 처참히 망가졌습니다.

재산을 날리고, 가정이 해체될 뻔 했던
수련원생들의 힘들었던 사연 들어봤습니다.

계속해서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온 가족이 함께 정신수련원에 들어갔던
54살 박경도 씨.

3년이 넘는 정신치료 끝에
일상 생활을 하고 있지만
집단성관계와 마약을 했다는 거짓증언을 한 기억은 두고 두고 가족에게 상처로 남았습니다.

◀INT▶
박경도/ 정신수련원 피해자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그 부정적인 얘기를 그렇게 많이 성참회라고 했는데 그걸 우리 아들들이 들었을 때(어땠을까).."

교육청에서 온 공문에 소개돼있어 의심없이
정신수련원에 다녔던 교사들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집이 근저당에 잡혀있고, 수억원에 이르는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INT▶
피해자 A 교사/
"저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돈을 최대한 가져다가 했어요. 빚 내서.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세뇌가 될대로 된 상태에서
정신수련원에서 요구하는대로
돈을 가져다 주고,
공금을 횡령했다고 거짓자백한 결과였습니다.

◀INT▶
피해자 B 교사/
"생각나지 않으면 돈을 바치면 생각이 난대요. 나쁜 영들이 덮고 있기 때문에.. 생각이 안 난다고 돈을 또 갖다 바쳐요. 상생재 비를 내요. 그럼 생각이 나면서 나도 했다. 나도 마약 먹었다.."

이번 소송을 이끈 8명 가운데 6명은 교사.

수 년간 정신수련원을 등지고 싸워온 이들은
지금이라도 세뇌에서 벗어나 다행이라며
가족과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련원은 이름만 바꿔 계속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여전히 원장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SYN▶
H 정신수련원 관계자/
"똑바로 해야 됩니다. 모든 것을..세상에.."

(스탠드업)
정신수련원의 구심점이었던 원장 부부가
결국 법정 구속되면서
피해를 입은 다른 원생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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