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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명량대첩지인
해남 울돌목에서는 뜰채로 숭어를 잡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이색 볼거리에 찰진 보리숭어 맛을 보러
전국에서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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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살을 지켜보던 어민이 커다란 뜰채를 물 속으로 힘차게 휘두릅니다.
순식간에 어른 팔뚝만한 숭어들이
서너 마리씩 잡혀 올라오고
보는 이들의 탄성이 절로 터집니다.
◀INT▶ 이명한 (관광객)
"고기를 뜰채로 뜬다는 게 신기해요..고기가 바닷가에 있다는 것도 이상하고.."
물때가 맞으면 혼자서 하루 2백 마리는
거뜬하게 잡고 있습니다.
산란철을 맞은 숭어떼가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피해 가장자리로 올라오는데 이를 길목에서
지키다 뜰채로 잡는 전통 고기잡이 방식입니다.
◀INT▶ 박양호 (뜰채 숭어잡이 어민)
"오늘은 날씨가 좋아 굉장히 고기가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오늘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고기 반 물 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숭어는 보리가 필 무렵 잡힌다 해서
보리숭어라 불리는데 찰지고 쫄깃한 맛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뜰채 숭어잡이는 7월까지 이어지는데
이색 고기잡이가 유명세를 타면서
울돌목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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