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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한 농가 창고에서 이색 시화전이
열렸습니다
초보 농사꾼의 귀농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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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낯 설고 물 설은 시골에서의 삶이 화폭에
옮겨갔습니다
초보 농사꾼인 정수연씨의 잔잔하고 건강한
이야기가 싯구로, 그리고 도시 화가의
드로잉으로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농사를 망치는 고라니마저 정겨운 이웃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INT▶ 정수연씨(해남군 현산면/귀농인)
"저희는 고라니가 콩밭을 망치지않고 오히려 좀 도와줬어요.왜냐면 새순을 다 먹지않고 위의 새순만 살짝 따먹어주면 가지가 더 벌어져서 잎이더 잘 달리거든요."
전시공간은 미술관도 갤러리도 아닌
소박한 농가 창고,
정씨 부부가 시와 연극대본을 쓰고 이웃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민 겁니다.
이름도 예술하는 농부란 뜻에서
베짱이농부네 예술창고로 지었습니다.
◀INT▶ 고창훈 (목포대 미대 교수)
"꾸밈이 없고 소박하고 또 이런 공간에서 전시한다는 것이 너무 특별하고, 이런 전시들이
앞으로 확산되고 많이 일반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농사와 예술의 만남인 이번 전시회는
동네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선보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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