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공무원 가장이
영영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이
눈물 속에 그를 떠나보냈습니다.
유가족들은 가해 학생을
용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1초만 늦었더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곡성군청 소속 양 주무관의
발인을 지켜보던 동료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답답해했습니다.
(인터뷰)최철호/곡성군청 동료
"시간을 되돌릴 순 없을까. 내가 그 때 같이 밥 먹자고 안하고 오늘은 그냥 일찍 들어가요 이런 말 한마디라도 했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야근을 마치고 마중 나온 가족들과 귀가하던
도중 허망하게 사망한 지 3일 째 되는 날.
유족, 동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주무관의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화장터로 가기 전
관 위에 꽃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이 모든 게 꿈이길
다시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관을 두드리고 또 안아 봅니다.
(오열하는 유족들)
양 주무관의 안타까운 사연에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군청의 한 청소부라고 소개한 장 모씨는
부조금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남겼고,
일면식 없는 시민들은 양 주무관 아내의
무기계약직 채용 요구와 함께
유족들을 후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양 주무관의 초임지 동료들도
군청 홈페이지에 애도의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박광천/곡성군청 동료
"이제 마흔 살 밖에 안됐는데..창창한 젊은 사람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늘나라 가서도 편안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양 주무관의 유족들은
슬픔을 함께 이겨내자며 가해 대학생 가족들을
용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자한 아버지이자
사랑스러운 남편,
능력 있는 동료였던 양 주무관은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뒤로 한 채
한 줌 재가 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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