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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집중취재1 - 대자보 지역서도 확산

송정근 기자 입력 2013-12-16 19:27:02 수정 2013-12-16 19:27:02 조회수 7

(앵커)
서울의 한 대학생이 육필로 쓴 이른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개인의 안위와 취업난 때문에 사회 문제에
무심했던 대학생의 자기 반성적인 목소리입니다

광주 전남 지역 대학생들도 '안녕들 하십니까'의 질문에 잇따라 응답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대 도서관에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평소에도 대자보가 붙는 곳이지만 이번엔 좀 특별합니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촉구한 고려대생 주현우씨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에 응답한 대자보에는 우리 사회와 공동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도
내 문제에만 몰두해
안녕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대자보를 유심히 지켜본 학생들은 공감합니다.

◀INT▶장효진 / 전남대 의류학과 4학년
"사회가 좀 문제가 있죠..지금 대학생들이 저렇게까지 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이 없으니까..."

◀INT▶조창범 / 전남대 경제학부 3학년
"점점 이제 국민하고 정부하고 소통이 안되다 보니까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그래서 저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올바른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의 육필 대자보는
광주 전남 대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 목포대 등에 대자보가 등장하고 있고 그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INT▶송승빈/
조선대 경영학부 1학년(대자보 작성 대학생)
"저도 안그래도 사회문제에 관심 많다고 자부해해오고 그냥 그랬었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싶어가지고 부끄럽고 자극 받아가지고 썼어요.."

광주 일곡동에서는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걱정하는, 고등학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육필 게시문도 등장했습니다.

대자보를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대학생도 있습니다.

◀INT▶최문석/
조선대 사학과 3학년(대자보 1위 시위 대학생)
"학생들이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지금 시험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나중에 내 미래를 위해서(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점과 취업, 생계 때문에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던 목소리들이 분출하는 양상입니다.

◀INT▶정영일/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어떤 특정한 세력에 의해서 장악돼 있고 독점돼 있는 상황에서 일반 민중들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어쩌면 대자보와 같은 가장 원시적인 이런 방법들이 오히려 더 진실되고..."

(스탠드업)
우리 사회에서 정치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여겨지던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목소리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우리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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