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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집중취재1 - 노인 묶는 노인요양병원

입력 2013-11-14 23:41:56 수정 2013-11-14 23:41:56 조회수 0


(앵커)

우리 지역 노인 요양시설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치매노인이 밤낮없이 침대에 묶여서 살고 있다면 이 부모를 맡겨놓은 자녀들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저희 취재진이 그 장면을 담은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못믿을 노인요양시설, 먼저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MBC가 입수한 노인요양병원 영상입니다.

몸이 바싹 마른 노인이 괴로운 듯 신음소리를 냅니다.

양손은 침대에 단단히 묶여있습니다.

(인터뷰)제보자/
"하루종일 묶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주로 저녁에 야간에 많이 묶습니다. 보호자들 다 안오시는 시간에.."

이 병원은 120명의 노인이 입원해있는 광주 서구의 한 노인요양병원.

병원 측은 이 노인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평소 노인을 묶어놓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ㅇㅇ노인요양병원 관계자A/
"그건 원장님 지시하에 그러죠. 안전을 위해서.."

정말인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이 야간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상 위에 잠들어있는 다른 치매 환자의 양팔이 테이프와 천으로 꽁꽁 묶여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탠드업)
현재 시각이 새벽 3시 30분을 넘겼는데요. 중환자실까지있는 이 층에는 현재 간호사가 아무도 없습니다.

(인터뷰)입원환자/
"간호사가 한 8시나 9시 되면 들어가버리고 없어요. 아침 8시 되면 나오고.."

취재진이 병원을 찾은 시간에도 한 환자가 죽어가고 있지만 병원을 지키고 있었던 건 간호조무사 1명과 임시직원 1명뿐이었습니다.

임종을 지켜봐줄 의사 한 명 없었던 겁니다.

이런데도 병원 측은 가망이 없는 환자였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녹취)/ㅇㅇ 요양병원 관계자B
"별일이 없으면 집에 들어가셔서.. 당직원장님이 계시거든요? 위급한 사항 있으면 또 나오셔서 처치하고 주무시기도 할때도 있고..그런데 어젯밤에는.."

지난 2011년 문을 연 이 병원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한 달 평균 2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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