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런 요구에 민주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응해도, 혹은 응하지 않아도
호남이나 충청 어느 한쪽에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외통수에 빠졌습니다.
이어서 정영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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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려주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호남의 의석수를
줄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수가 적으면서도 국회의원 의석수를
5개나 더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남이 정치적 기반인 민주당은
곤혹스런 입장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충청권의 요구를 들어주자니 호남의 반발을
사게될 게 뻔하고
외면하자니 충청권의 민심을 새누리당에
빼앗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기정 민주당 국회의원:
호남의 정치력이 약화되고 정치력의 차별이
심화되는 방향으로 가는 선거구 획정은 결코
수용할수 없다는 것이 우리 민주당의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당장 급한 것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
충청권의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인 셈입니다.
지난 대선 때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에 열세를
보인 민주당은 고민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멀리는 2016년 총선에 이어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충청권의 지지가 절실한
민주당입니다.
특히 안철수 의원 세력의 등장으로
텃밭 호남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당으로선
충청권의 요구를 선뜻 들어주기 어렵습니다.
호남의 민심과 충청권의 요구를 동시에 지켜낼 묘수를 찾아야만하는 민주당.
거세지고 있는 충청권의 국회의원 의석수
증설 요구는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화에 이어
민주당에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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