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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무인텔'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우후죽순처럼 번져가고 있는데,
이를 이용한 청소년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무인텔에 들어가는 남녀.
둘 다 미성년자지만,
별다른 제지 없이 방을 잡습니다.
몇 시간 뒤 이 여학생은 4층에서 뛰어내려
큰 상처를 입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전남의 한 무인텔에서
여학생 두 명이 성인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역시나 큰 문제 없이 방에 들어갔습니다.
◀ 무인텔 주인 ▶(음성변조)
"키도 커요. 둘이서 그러고 오니까
누가 미성년자라고 생각을 해.."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숙박을 할 수 있어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무인텔.
미성년자를 구별할 수 있는 건 CCTV를 보고
주인이 알아서 판단하는 방법 뿐입니다.
경찰도 별다른 첩보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업주 개인의 눈치와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송보빈 / 순천경찰서 경제2팀장 ▶
"신분확인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일부 청소년들의 범죄 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매우 높습니다."
현행법상 무인텔을 따로 단속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문제점을 알면서도
범정부적인 규제 완화 분위기에 새로운 법규를
만들기 껄끄럽다는 태도입니다.
◀ 보건복지부 관계자 ▶(음성변조)
"우리가 규제를 하나 만든다고 하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되요.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
있을 텐데, 운영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무인텔은 어느새
청소년 범죄의 단골 무대가 됐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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